陽 水 · 흘려보냄
壬의 자형은 실을 감는 도구를 본뜬 모양으로 봐요.
壬의 자형은 실을 감는 도구를 본뜬 모양으로 봐요.
가운데가 불룩해서 무언가를 품은 형태라고 읽었죠.
아이 밸 임(妊)과 통한다고 본 풀이가 여기서 나와요.
十干의 아홉째 자리예요.
다 거둔 것을 안에 넣어두는 자리로 봤고요.
겉은 조용한데 안에서 준비가 도는 자리예요.
壬은 양(陽)에 속한 물이에요.
옛 기록은 壬을 강이나 바다에 비유했어요.
강호지수(江湖之水)라 적은 대목이 그거죠.
쉬지 않고 흐른다는 게 첫 서술이에요.
막히면 멈추는 게 아니라 돌아간다고 봤고요.
담기는 모양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했어요.
그래서 어디에 놓이냐로 모습이 달라진다고 적혔죠.
넘치기 쉬운 쪽이라는 경고도 같이 붙어요.
방향을 잡아주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봤고요.
깊이는 있는데 바닥이 잘 안 보인다는 서술도 있어요.
지금까지가 옛 문헌이 이 글자를 두고 적어둔 내용이에요.
사람을 판정하려고 남긴 말은 아니고요.
사주에서 일간은 혼자 안 읽혀요.
나머지 일곱 자리와 관계로 읽죠.
水 자리에서 보면 金이 받쳐주고 木으로 흘러가요.
火는 눌리는 쪽, 土는 누르는 쪽이에요.
옛 기록은 壬이 戊土를 만나야 한다고 봤어요.
둑이 있어야 물이 쓸 데가 생긴다는 뜻이죠.
막아 세우는 자리를 반기는 드문 경우예요.
반대로 받쳐주는 金이 많으면 물이 차게 식는다고 했어요.
너무 맑아서 아무것도 못 기른다는 대목이고요.
도움이 지나치면 쓸모가 줄어드는 그림이에요.
여기서도 나머지 일곱 자리가 답을 정해요.
럭키타입은 스스로 고른 답이에요.
사주는 태어난 날에 정해진 자리고요.
관상은 지금 얼굴에 드러난 비율이죠.
셋은 처음부터 다른 걸 재요.
그래서 어긋나는 게 정상이에요.
세 자리가 다 나와야 삼각형이 생겨요.
두 개면 선 하나까지고요.
한자리에 오래 있는 쪽이라고 답했다면 볼 자리가 있어요.
그 머무름이 선택인지 습관인지요.
안 움직이는 것 같은데 속으로 계속 옮겨 다닐 수 있고요.
얼굴 쪽에서 또 다른 결과가 나오면 셋이 따로 놀아요.
따로 노는 폭이 넓을수록 읽을 칸이 늘어나요.
壬은 앞일을 알려주는 글자가 아니에요.
태어난 날에 붙는 글자일 뿐이죠.
여기 적힌 건 옛 문헌이 이 글자를 어떻게 봤는지에 대한 기록이에요.
앞일을 맞히는 글이 아니에요. 맞힐 방법도 없고요.
같은 글자를 타고나도 사는 모습은 다 달라요.
글자 하나가 사람을 설명한다고 보지 않아요.
재미로 읽고,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게 맞아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