丙 병화

陽 火 · 퍼짐

丙은 十干의 셋째 자리예요.

글자가 생긴 내력

丙은 十干의 셋째 자리예요.

옛 사람들은 이 글자를 밝음이 활짝 열린 모양으로 읽었어요.

안쪽이 트여 있는 자형이라고 봤죠.

등급을 셀 때 갑·을·병 하는 그 병이기도 해요.

셋째인데 첫째처럼 보인다는 말이 붙을 때가 있어요.

순서는 뒤인데 눈에는 먼저 들어오는 자리예요.

옛 기록에 적힌 성질

丙은 양(陽)에 속한 불이에요.

옛 기록은 丙을 태양에 비유했어요.

태양지화(太陽之火)라 적은 대목이 그거고요.

한곳을 태우는 불이 아니라 고루 퍼지는 빛으로 봤어요.

가리는 게 없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같이 드러나요.

숨기려 해도 잘 안 숨겨진다는 뜻으로도 읽혔죠.

오래 감추는 일에 안 맞는다고 적은 대목도 있어요.

대신 뒤끝이 짧다는 서술이 같이 붙어요.

뜨는 시간과 지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도 했고요.

기복이 흠이 아니라 성질이라는 얘기예요.

지금까지가 옛 문헌이 이 글자를 두고 적어둔 내용이에요.

사람을 판정하려고 남긴 말은 아니고요.

이런 순간

  • ·기분이 말보다 얼굴에 먼저 나와요.
  • ·처음 본 자리에서 말을 먼저 걸어요.
  • ·화를 내고도 다음 날까지 안 가져가요.
  • ·칭찬을 아끼지 않는 대신 지적도 그 자리에서 해요.
  • ·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기운이 빠져요.
  • ·비밀을 지키긴 하는데 표정이 먼저 새요.
  • ·관심이 식으면 그것도 바로 보여요.

다른 글자와 만나면

사주에서 일간은 혼자 안 읽혀요.

나머지 일곱 자리와 관계로 읽죠.

火 자리에서 보면 木이 받쳐주고 土로 흘러가요.

金은 눌리는 쪽, 水는 누르는 쪽이에요.

그런데 옛 기록은 丙과 큰물을 나쁘게만 보지 않았어요.

물에 비쳐 더 넓게 퍼진다는 뜻으로 강휘상영(江暉相暎)이라 적었죠.

누르는 관계가 늘 손해는 아니라는 자리예요.

반대로 받쳐주는 木이 너무 많으면 빛이 막힌다고 했어요.

가려지면 아무리 밝아도 안 보인다는 뜻이고요.

도움과 방해가 자리 하나 차이로 뒤집혀요.

그래서 일간만 보고 좋다 나쁘다를 못 정해요.

어긋날 수 있는 자리

럭키타입은 스스로 고른 답이에요.

사주는 태어난 날에 정해진 자리고요.

관상은 지금 얼굴에 드러난 비율이죠.

셋은 처음부터 다른 걸 재요.

그래서 어긋나는 게 정상이에요.

세 자리가 다 나와야 삼각형이 생겨요.

두 개면 선 하나까지고요.

스스로 조용한 쪽이라고 답했다면 볼 자리가 있어요.

그 조용함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요.

말수가 준 거지 드러나는 양이 준 건 아닐 수 있고요.

얼굴 쪽이 또 다르게 나오면 세 지점이 서로를 당겨요.

당기는 방향이 보이는 게 삼각형에서 얻는 거예요.

丙은 성격 유형이 아니에요.

태어난 날에 붙는 글자일 뿐이죠.

여기 적힌 건 옛 문헌이 이 글자를 어떻게 봤는지에 대한 기록이에요.

앞일을 맞히는 글이 아니에요. 맞힐 방법도 없고요.

같은 글자를 타고나도 사는 모습은 다 달라요.

글자 하나가 사람을 설명한다고 보지 않아요.

재미로 읽고,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게 맞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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